사내에서 비밀 연애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상사인 팀장과 대리의 연애라면 더욱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상사가 일하는 모습이 섹시하다고 느껴져 먼저 대시를 하고 ‘나 우리 팀 팀장님이랑 6개월 안에 사귄다’라고 엄포를 놓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커플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에게 다가간 당돌한 대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입니다. 그녀는 지금처럼 유명한 작사가 시절 이전에 남편 조영철 씨를 만났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같은 대기업 회사원이었고 김이나는 대리, 조영철은 팀장의 직급이었습니다.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였던 둘이지만 김이나는 열심히 일하는 팀장 조영철 씨에게 존경심과 애정을 갖게 되고, 먼저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대시했죠.

남편은 처음에 고백을 밀어냈지만 그녀가 자신의 확실한 뜻을 전해서인지 마음을 받아주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사내 연애를 지속하다가 김이나는 본격적으로 작사가의 길로 나아갑니다. 모바일 콘텐츠 회사를 다니고 있던 김이나는 당시 처음으로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고 가사를 쓸 기회를 얻게 되죠.

이후 음악과 관련된 일들을 끊임없이 찾아서 시도하고 가사를 쓰다가 회사에서 받는 월급보다 저작권료가 더 많아졌을 때 회사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남자친구였던 조영철 씨와 결혼하고 1년 후의 일이었죠. 직장에 다니고 있을 때에도 가끔 저작권료가 월급보다 많이 나올 때가 있었지만 액수가 고정적이지 않은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이후 저작권료의 평균치가 아무리 못 해도 월급보다 높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당당히 퇴사했다고 밝혔죠.

평범한 회사원에서
억대 연봉 작사가로

그녀는 2003년 발표된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작사가로서 데뷔했습니다. 이후 드라마<궁>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Perhaps Love’, 겨울이면 떠오르는 곡 ‘Must Have Love’ 등을 작사했으며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이유, 샤이니 등 당대 최고 인기 아이돌들의 히트곡을 작사하며 히트 작사가 반열에 오르게 되죠.

아이돌뿐만 아니라 조용필의 ‘걷고 싶다’,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등 대한민국 최정상 가수들의 노래를 맡아 작업하여 더욱 입지를 다졌습니다.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최근에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 등의 곡도 작사하여 장르를 불문하는 작사가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그녀가 작사한 작품은 총 483 곡입니다. 그녀는 2014년 국내 작사가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녀가 밝힌 한 곡 당 작업비는 150-200만 원이며, 저작권료의 정확한 액수를 밝힌 적은 없지만 등록된 곡의 수와 활발한 스트리밍 시장으로 비추어 보아 그녀의 연봉은 억대일 것으로 추측 가능하죠.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멋진 부부

한편 그녀의 남편 조영철 씨는 현재 김이나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의 대표이사입니다. 미스틱 이전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의 대표였는데요. 2013년에 가수 윤종신이 ‘함께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라고 제안하여 미스틱으로 이직하였고, 본격적으로 회사를 비즈니스화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었죠.

경영직에 있기 이전까지 그 또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영화제작자라는 예술인의 길을 걸었는데요. 2009년에는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 2018년에는 <페르소나>를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써니힐의 ‘미드나잇 서커스’, 아이유의 ‘모던 타임즈’, 엄정화 10집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프로듀싱했죠.

그는 한 인터뷰에서 ‘회사가 성장해서 떼돈을 버는 것보다 내가 제작한 음반이 100대 음반에 드는 것이 더 큰 꿈이다’라고 밝힐 만큼 프로듀서로서의 애정과 정체성을 드러냈는데요.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음악 PD로 전향한 선택은 당시 이미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던 김이나가 한 단계 더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했죠.

결혼 15년 차에 접어든 김이나 조영철 부부는 아직까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들을 ‘딩크 부부’라고 밝힌 그들은 아이를 가지는 대신 둘만의 부부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요. 한 방송에서 그녀에게 저출산 현상에 대해 언급하자 ‘국가의 숫자를 위해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는 ‘사이다’ 발언을 하기도 했죠. 대한민국 최정상급 작사가 김이나와 대표 연예 기획사 대표이사이자 프로듀서 조영철 씨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