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제2의 장윤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혜성처럼 데뷔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은 특유의 ‘해피 바이러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죠. 특히, 그녀의 트로트 첫 신곡 ‘사랑의 배터리’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연령층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습니다.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홍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연습생 신분이었던 과거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아이돌 준비 외에도 드라마 단역에 출연하는 등 연기 경력은 물론 고학력자로 지적인 모습까지 갖춘 그녀의 파란만장한 이력을 알아보겠습니다.

JYP 연습생 출신
“트로트 부르기 싫었다”

홍진영은 2006년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단역을 맡아 브라운관을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가수가 되기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짧은 시간 동안 연습생 생활도 했죠. 소속사를 옮긴 뒤에는 ‘클럽진’, ‘핑크 스파이시’ 등 아이돌 그룹 준비를 하다가 빈번히 무산됐는데요.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지만 두 달 만에 소속사가 파산이 나서 활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 홍진영은 코어콘텐츠미디어 가수 오디션에 참가했는데요. 기획사 대표는 뜬금없이 트로트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홍진영은 당시를 “트로트가 너무 싫어 도망쳤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결국 대표의 끈질긴 설득으로 수락하게 됐죠. 그녀는 사랑의 배터리로 성공한 뒤 “트로트가 돈이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았고, 생각도 못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곡은 그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트로트 음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한 가닥 했던 언니’
알고 보니 고학력자?

홍진영의 이모 최육례씨는 2011년 MBC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진영이 과거 ‘짱’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최 씨에 따르면 홍진영은 남다른 포스로 교문 앞에 서 있으면 다른 학생들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는데요, 홍진영은 사촌 동생을 괴롭히는 무리를 전화 한 통으로 제압할 정도였습니다.

사촌 동생은 “태권도를 해서 힘이 센 언니에게 짱 느낌이 있다. 얼굴도 정말 예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다가가기 어려웠다”라고 그녀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에 홍진영은 “서로 서운한 점이 있다면 말로 풀자”라며 백기를 들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는데요.

폭로 내용과는 반전으로 홍진영은 조선대학교에서 한류 콘텐츠 수출 방안 관련 논문으로 국제통상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고학력자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로, 장학금을 타면 서울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했는데요. 홍진영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집념으로 공부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A로 가득 찬 그녀의 성적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한 해 기름값 1억 이상
방송·행사의 여왕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 이후 각종 예능에 나와 얼굴을 알리며 음악 활동을 이어나간 뒤 2016년 미니 2집 ‘엄지 척’에서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제8회 멜론 뮤직 어워드 트로트 부문 뮤직스타일상을 수상했죠. 바로 이어 2017년에는 개그맨 김영철과 ‘따르릉’을 발매해 트로트 부문 뮤직 스타일상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히트곡으로 홍진영은 각종 행사를 돌며 공연을 해 ‘행사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그녀가 SNS에 올린 주말 스케줄 표 일부에서는 하루 동안 무려 6개의 스케줄이 잡혀있었죠.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MC 윤종신이 게스트 홍진영을 두고 ‘하루에 뛴 행사 거리만 2000km, 1년 기름값은 1억 2000만 원’이라고 소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5년간 100억 정산
10년 인연 소속사와 ‘이별’

지난해 홍진영은 SNS를 통해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키이스트로 소속사를 옮긴 홍진영은 2014년 초 뮤직 K로 이적했는데요. 뮤직 K는 바로, 과거 2008년 홍진영이 데뷔했던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새로 설립한 기획사입니다. 홍진영과 소속사는 10년 이상의 인연을 쌓아왔던 만큼, 그녀의 법적 소송 사실은 팬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홍진영은 소속사의 강행한 가혹한 스케줄에 따른 건강 악화, 불투명한 정산 방식,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을 폭로했는데요. 이에 소속사는 지난 5년간 홍진영에게 100억 원을 정산했다며 스케줄에 있어서도 홍진영이 2019년 상반기 52일을 휴식했다고 반박했죠. 양측은 흙탕물 싸움을 이어가다가 결국 양측 변호사들끼리 합의해 원만히 분쟁이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홍진영은 2016년도에 설립했던 1인 기획사인 IMH 기획사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기존 기획사에서 함께 일한 매니저 및 스텝들은 대부분 홍진영을 따라 나왔는데요. 사람인에 공개된 매출액을 보면, 2016년 291만 원에서 2018년 37억 7293만 원으로 매출액 성장률 410.5%를 달성했습니다.

이 외에도 홍진영은 친언니 홍선영과 서울 논현동에 카페 원투앤티를 차렸습니다. 이 카페의 건물 2층이 바로 홍진영의 기획사이죠. 앞서, 홍진영은 카페 상호를 두고 커피 원두와 차(Tea)를 합쳐 ‘원투앤티’라고 지었다고 밝혔는데요. 기획사 역시 ‘I am’을 그대로 가져와 ‘아이엠에이치’라고 정한 것이죠. 기획사 대표로, 카페 사장으로 또, 가수로 더욱 바빠질 그녀의 삶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