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한 번은 인생의 전성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데뷔 연차가 높은 연예인 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화려한 과거를 간직한 이들이 많은데요.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 배우는 대학 시절, 동국대학교에서 전지현·조여정·김소연과 함께 4대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신인 시절 발랄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배우는 바로 소유진입니다.

연극배우 꿈꾸던 소녀
중학생 땐 신문 배달 알바도

소유진은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것이 싫어서 신문 배달, 떡볶이 장사, 액세서리 장사 등을 하면서 용돈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기과에 진학한 그녀의 꿈은 연예인이 아닌 연극배우였습니다. 그녀는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려 고등학교 시절에도 단짝 5명이 친구의 전부였는데요. 소장 카메라만 7대였던 ‘사진광’ 아버지의 영향으로 훗날 카메라에는 낯을 가리지 않았죠.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좋은 복장 선발대회’에 나가 교복과 사복, 두 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매니저는 소유진의 매력을 알아보고 그녀를 캐스팅했는데요. 이듬해 그녀는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엽기 소녀’ 열풍
가수 활동까지 했다

소유진은 SBS 드라마 ‘덕이’를 통해 데뷔했는데요. 당시 대중들에게 크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후 SBS ‘최고를 찾아라’라는 프로의 리포터로 발탁되면서 그녀의 연예계 생활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요. 리포터를 하면서 박쥐나 악어, 낙타 발바닥 등을 거부감 없이 먹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돼 ‘엽기 소녀’라는 별명과 함께 인기를 얻었습니다.

리포터로 활약하며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소유진은 2001년 SBS 드라마 ‘루키’와 MBC 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의 주조연급으로 발탁되면서 유망한 신인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KBS2 드라마 ‘쿨’, 10월에는 MBC ‘여우와 솜사탕’에서 여자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2001년 1년 동안 3사 방송사의 드라마에 모두 출연할 정도로 그녀는 톱스타가 됐습니다.

2001년이 ‘소유진의 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반짝 스타가 된 소유진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예쁘지도 않은 제가 이렇게 인기를 얻다니, 얼마나 황당해요”라며 여배우에서는 보기 힘든 솔직하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소유진은 소속사 신인 가수 ‘메이비’가 녹음까지 끝내놨던 ‘파라파라 퀸’이라는 곡을 음반 홍보라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받게 됐습니다. 이에 섹시 콘셉트의 여가수로도 잠깐 활동한 적이 있죠. 다만, 해당 곡은 표절곡으로 판명 나 그녀의 흑역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안티팬으로 생긴
‘대인기피증’

소유진이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은 다름 아닌 안티팬의 협박편지였습니다. 그녀는 음악방송 MC와 라디오 DJ 등을 맡으면서 남자 연예인들과의 호흡이 많았는데요. 이를 시기하던 타 팬들의 저격 대상이 된 것이죠. 그녀는 한 중학생에게 ‘연예계를 떠나라’라는 협박편지와 함께 칼로 난도질 된 본인 사진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안티팬들에 대해 쿨한 모습을 보여줬던 소유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족까지 언급하며 정도가 심해지는 안티팬에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됩니다.

하지만 소유진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안티팬들의 마음을 돌리는데에 성공했습니다. 2006년 KBS1 대하드라마 ‘서울 1945’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안티팬들도 차차 그녀의 실력을 인정한 것이죠. 그녀는 드라마 인터뷰에서 안티팬이 줄어든 것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게시판에 가보니 제 연기를 깊이 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SBS ‘아들 찾아 삼만 리’, MBC ‘황금물고기’ 등에 출연하며 베테랑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2016년에는 KBS ‘아이가 다섯’이라는 드라마로 복귀해 그해 연기 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죠.

15살 차 백종원과 ♥
결혼 루머 종결

2013년 소유진은 백종원과 웨딩 마치를 올렸습니다. 이 둘은 소유진의 동료 배우 심혜진이 주도한 소개팅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소유진은 그녀의 부모님 역시 3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부부였기에 본인과 나이 차이가 많은 남자에게 호감을 느꼈었다고 밝혔죠. 하지만 결혼 발표를 할 당시에는 백종원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라 대중들은 그들의 나이가 15살 차이 나는 것을 두고 ‘돈 보고 한 결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백종원이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소유진에 대한 사랑을 전하면서 각종 루머와 추측은 사라졌습니다.

한편, 소유진은 ‘금손’으로도 유명합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희철은 소유진이 만든 귤 모양 비누를 진짜로 착각해 이를 집어먹는 참사도 발생할 정도였죠. 그녀는 데뷔 전부터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드는 취미도 있었습니다. 소유진은 SNS를 통해 3명의 자식들을 육아하는 일상을 공유하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둘째 딸과 도화지에 옷을 그리고 직접 만드는 사진을 올려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