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과거 사진은 늘 관심의 대상입니다. 덕분에 어지간한 스타의 졸업사진은 이름만 검색해도 금세 찾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남다른 연기력으로 화제가 된 한 배우의 졸업사진이 최근 인터넷에 노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 “졸업사진이 아이돌 상이네”소리 듣는 이 배우를 조금 더 알아봅니다.

조용히 꿈을 키우던
배우 엄기준

어린 시절 이미 아이돌 상이었던 배우는 바로 엄기준입니다. 그는 1976년 서울 성북구에서 태어났는데요. 2월생인 덕분에 학교를 1학년 일찍 들어갔죠.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는데요. 엄기준은 “A형이라 그런지 학교에서는 조용한 학생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학교까지만 해도 파일럿이 꿈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직접 운전해보고 싶었던 것인데요. 고등학생이던 92년,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우리들의 천국’ 출연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엄기준은 대학생 역할로 보조 출연하며 연기에 흥미를 느끼는데요. 노래도 좋아했던 그는 노래와 연기를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결정하게 됩니다.

배우 월 수입 50만 원…
생활고에 군 입관 생각까지

엄기준은 대학 진학 대신 1995년 연극 ‘리처드 3세’로 데뷔합니다. 다만 신인이었던 만큼 엄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는데요. 6개월가량 일이 없던 시기에는 오전에는 보컬 연습, 오후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긴 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남았던 엄기준은 일부 마음 맞는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덕분에 입대 전 엄기준은 가수를 제안받기도 했습니다. 5년간 1년에 앨범을 한 장씩 내는 게 조건이었는데요. 연기 대신 가수 생활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제안에 거절하고 맙니다. 대신 그는 입대한 후 임관할 생각을 하는데요. 당시 집안이 기운 데다 입관하면 4년간 4000만 원이라는, 당시 기준으로 거금을 모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그가 선생님으로 모시던 이인철이 “10년만 버텨봐라”라고 한데다. 어머니까지 적극적으로 말린 덕에 엄기준은 다시 배우에 도전하게 됩니다.

눈물 하나 못흘려 NG
최강 악역으로

엄기준은 큰 키와 냉정함, 귀여움을 오가는 얼굴로 뮤지컬 배우로 큰 인기를 얻습니다.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그를 찾는 사람도 늘었는데요. 2006년, 엄기준은 드라마 ‘누가 사랑했을까’로 TV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러나 엄기준은 뮤지컬과 다른 연기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죠. 그는 드라마 ‘드라마 시티’ 촬영에선 카메라와 스태프들에 눌려 울지 못해 여러 차례 NG를 내게 됩니다. 엄기준은 “안약을 넣어도 울지 못하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후 엄기준은 눈물 연기가 없는 역할로 드라마에 캐스팅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눈물 신을 연기하게 되는데요. 드라마 ‘라이프 특별 조사팀’ 마지막에 우는 장면이 있었던 것이죠. 엄기준은 촬영 전 아예 술을 마시고 갔다며 “그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술 때문인가. 두 번 만에 통과하고 드라마 시티 감독님한테 전화해서 ‘저 드디어 울었어요’하고 자랑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엄기준은 이후 일 중독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합니다. 그는 매년 드라마는 1편 이상, 뮤지컬은 평균 3편 출연하는 강행군을 하는데요. 20년이 다 되어가는 배우 경력 중 그가 1년간 쉰 날은 10일을 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는 하도 많은 작품 오디션을 봐 어지간한 드라마는 스토리를 다 안다고 말할 정도였죠. 반려동물도 미안해서 못 키운다는 엄기준은 고양이나 개 대신 거북이 세 마리와 함께하고 있다 전했습니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월 50만 원 받던 엄기준은 2018년 한강 바로 앞에 위치한 ‘한남동 하이페리온 2차’ 82평을 대출 없이 26.3억 원에 매입했죠. 최근에는 주연급 조연으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엄기준은 소름 끼치는 악역을 선보여 매화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40살 전에 결혼한다더니…
45세 된 엄기준 근황

한편 엄기준의 나이가 올해 45세인 만큼 그의 결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엄기준은 과거 인터뷰에서 40세 전에 가정을 꾸리겠다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열애설 하나 없이 드라마 ‘더 바이러스’에서 만난 슈퍼주니어 규현과 둘이 술을 자주 마셔 둘이 사귄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죠.

최근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엄기준은 “부모님도 한참 결혼 이야기하시다 이젠 포기하신 거 같다”라며 “50세 전에 가정 꾸리는 게 목표”라며 결혼을 연기했습니다. 일이 바빠 연애를 못 하냐는 질문에 엄기준은 아무리 바빠도 연애는 할 수 있다면서도 “젊을 때와 달리 나이 들수록 누굴 만나면 단점이 먼저 보인다”라며 열애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엄기준은 과거 배우 문근영을 이상형으로 지목한 적 있는데요. 엄기준은 문근영의 외모도 외모지만 그 연기력에 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영화 ‘늑대소년’ 이후에는 이상형이 박보영으로 바뀌었다며 웃음을 자아냈죠. 엄기준은 현재는 특정한 이상형 없다며 단지 ‘밝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