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인 SNS는 그간 수많은 사람의 흑역사를 조용히 품어왔습니다. 나만의 것 같지만 모두의 것인 SNS 덕분에 많은 분들이 순간의 감성, 취기,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흑역사를 널리 널리 퍼트렸는데요. 과거 흑역사가 밝혀진 배우가 있습니다. 최근 한동안 쉬던 SNS에 글을 올려 인성 논란까지 인 배우 서강준을 조금 더 알아봅니다.

친구 따라 본 SM 오디션 합격
가수 싫다고 거절한 배우

배우 서강준의 본명은 이승환입니다. 서강준이라는 예명은 선배 배우 하정우 매니저의 본명에서 따온 것인데요. 매니저 이름을 연예인이 빌려 쓰면 대박 난다는 속설에 따라 소속사 대표님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덕분인지 서강준은 최근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가 배우 길을 걷게 된 걸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93년생인 서강준은 경기도 군포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외모가 완성됐던 서강준은 친구 따라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갔다 합격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서강준은 가수에 관심이 없어 연습생 생활을 거절했죠. 대신 고등학교에 진학 후 모델업계에 뛰어듭니다. 단번에 합격했을 것 같지만, 서강준은 패션쇼 오디션에 4번이나 떨어졌는데요. 고등학교 3학년에 돼서야 런웨이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런웨이에 2번 선 이후 모델 활동을 관두고 나왔죠.

당시 서강준에게는 다소 특이한 취미가 있었는데요. 바로 새벽 영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새벽 영화를 기다렸다 꼭 1,2편을 보고 자곤 했죠. 매일 영화를 보던 그는 연기에 흥미를 느껴 연기학원에 등록하게 됩니다. 그간 모델 등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연기에 쏟아부은 셈인데요. 학원 선생님 권유로 ‘판타지오’ 오디션을 보게 된 그는 2012년 판타지오 오디션에 합격해 배우 그룹 ‘5URPRISE’에 속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수차례 인정받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연기에 푹 빠졌어요. 오히려 적성에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죠”라던 서강준은 조연도 아닌 단역부터 연기생활을 시작합니다. 첫 단역을 맡은 ‘신사의 품격’ 촬영 당시에는 0.3초 출연을 위해 하루 종일 대기하기도 했는데요. 단역을 전전하던 그는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정식 데뷔하게 됩니다. 2016년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강준은 2018년,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6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죠.

단역배우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덕분일까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선 촬영장에서 서강준과 단역배우 사이에 있었던 훈훈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기념사진 찍고 싶다는 요청을 잊지 않고 찾아와 찍어준 사연이었죠. 서강준은 데뷔 초 단역배우 시절을 회상하며 “단역 배우 때 김수로 선배님이 현장에서 따듯하게 대해주신 기억이 있어요. 그때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지 마음먹었어요. 작품에서 중요하지 않은 배역은 없거든요. 그래서 현장의 모든 사람에게 잘하려고 노력해요”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깔끔하게 인정한 흑역사

어찌 보면 완벽한 것 같지만, 그런 서강준에게도 흑역사가 있습니다. 데뷔 초에 올린 페이스북 감성 글이 화제가 된 것인데요. 예능 라디오 스타에 선 규현이 “SNS에 여자친구가 아이돌이란 글을 올린 적 있냐”라고 직접 묻기도 했습니다. 서강준은 “아이돌 아니고 연기자 연습생이었다”라며 과거 열애 사실을 시인했죠.

이어 서강준은 “여자친구랑 100일인데 만나지도 못하고”라며 바쁜 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해 섭섭했다며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100일 조금 지나 헤어졌다며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헤어진 이후 전 여자친구는 다른 길을 걷는 것 같다며 말을 줄였죠. 이후 서강준은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배우 안소희와 뜨거운 키스신으로 잠시 열애설에 휩싸였는데요. 열애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미팅 이후
깜짝 셀카로 전한 근황

한편 지난 14일 서강준은 ‘약속’을 뜻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반려묘의 셀카를 공개했습니다. 서강준이 셀카 올린 이유는 댓글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지난 10월 서강준은 온라인 팬미팅을 통해 고 개그우먼 박지선과 만났는데요. 당시 MC로 팬미팅을 진행한 박지선은 “첫눈이 오는 날 SNS에 고양이들과 셀카를 찍어 업로드 해달라”라고 서강준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시 서강준은 “꼭 올리겠다”라고 응답했는데요. 박지선은 “나는 올렸나 안 올렸나 꼭 확인해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죠. 이후 한 달이 채 안 된 2020년 11월 2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나며 서강준의 셀카를 확인할 사람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첫눈을 본 서강준이 박지선과 약속을 지킨 것인데요. 네티즌들은 “와 인성…”, “나 진짜 울컥했어!”, “사람이냐 진짜.. 완벽하네”, “약속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