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와 특출난 유머 감각으로 과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개그맨들이 있습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웃음 폭탄을 빵빵 터트리는 ‘개그 폭탄’들이었죠. 이들은 프로그램에 떴다 하면 큰 웃음이 보장되었던 탓에 높은 수준의 출연료를 책정 받았던 것으로 아주 유명했는데요. 2000년대 특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던 이들은 모종의 사건 사고를 계기로 최근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일명 ‘예능 킹’으로 불렸던 이들의 근황, 함께 알아볼까요?

출연료 4천만 원의 사나이
신정환

1994년 혼성 그룹 ‘룰라’로 데뷔한 신정환은 탁재훈과의 듀오 ‘컨츄리 꼬꼬’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인이 되어 여러 예능에 얼굴을 비췄는데요. 그는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초대>, <공포의 쿵쿵따>, <강호동의 천생연분>등에 출연하며 개그맨 못지 않은 예능 감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정환은 최전성기 시절 나이트클럽 1회 출연료로 무려 4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고 하죠.

그야말로 ‘잘 나갔던’ 그는 2005년,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문제로 경찰에 출석한 이후 관련 구설수에 꾸준히 오르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여러 논란에도 꾸준히 방송인으로서 인기를 유지했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추락하게 되는데요. 당시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던 그는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내는 등 방송국은 물론 시청자와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리고 맙니다.

신정환은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전염병의 일종인 뎅기열에 걸리는 바람에 귀국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주장했던 감염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게 되죠. 연예계에서 거의 퇴출 수순을 밟은 그는 2014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한 한편,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개설하며 방송 복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종 동료 연예인들을 통해 그의 근황 사진이 공개되고 있죠.

한 때 ‘연예대상’ 출신
이혁재

2000년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전성기를 누렸던 예능인, 바로 이혁재입니다. 그는 과거 연예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방송국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방송국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사건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해 1월,  ‘룸살롱’으로 불리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이혁재는 3차로 방문한 룸살롱에서 특정 여종업원을 불러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이를 거절당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그는 가게의 종업원을 폭행했는데요. 당시 룸살롱에 함께 방문한 지인이 조직 폭력배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그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땅으로 추락했죠. 

이혁재는 자숙기간을 가진 뒤 방송에 복귀했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14년에는 사업 실패로 인한 임금 체불건에 휘말렸죠. 최근 그는 지인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여 근황을 알렸습니다. 

도박으로 ’13억’ 탕진
강병규

본래 프로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강병규는 선수생활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업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시트콤 <멋진 친구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말 버라이어티에 얼굴을 비추며 MC로 자리잡았는데요. 운동선수 출신임에도 준수한 외모로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8년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단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세금을 낭비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며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당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그는 머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춘 결정적 이유는 바로 인터넷 불법 도박 때문이었습니다. 2008년, 무려 10억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 사건의 주인공이 강병규라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는데요. 이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그는 자연스럽게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았습니다. 강병규는 해당 사건 이외에도 사기와 공갈협박, 폭행 등의 구설수에 휘말리며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한편 그는 지난해 개인 유튜브 채널 <강병규TV>를 오픈하여 한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박·음주운전 아니예요
천명훈

자신도 모르게 ‘자숙의 아이콘’이 된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그룹 NRG 출신의 방송인 천명훈의 이야기인데요. 춤과 작곡에 특히 재능을 보였던 그는 90년대 그룹 NRG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2000년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표정과 춤은 200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 <X맨>,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등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예능계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2007년 병역비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당시 천명훈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진행했으나 부실 복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재입대 결정이 내려졌죠.

그는 제대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연관검색어로 ‘자숙’, ‘음주운전’, ‘도박’ 등의 단어가 따라붙는다며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의도치 않게 ‘자숙의 아이콘’이 되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웃음으로 승화시켰죠. 이후 그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겠다는 꿈을 밝히며 <내일은 미스터트롯>등에 출연해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