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트위터 @official_IFNT

아이돌에게 연기는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아이돌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 보니 많은 아이돌이 훗날 연기자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죠. 인피니트의 막내 성종도 그 중 한 명인데요. 한 드라마 출연으로 대중들의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었습니다. 인피니트이자 배우가 된 성종의 최근 작품 속 연기력은 어떨까요?

전설의 시작, 레몬 사탕

출처 – 울림 엔터테인먼트

성종은 부드러운 미성과 가냘픈 몸선, 그리고 중성적인 페이스로 데뷔 때부터 누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막내만의 귀여움과 발랄함도 그의 인기에 한몫했죠. 인피니트로 열심히 활동하던 성종은 2011년 <막이래쇼>에서 배우 김유정이 짝사랑하는 오빠 역할을 맡게 됩니다.

출처 – 투니버스 <막이래쇼>

성종의 첫 등장은 별다른 대사가 없었습니다. 그저 짐을 정리하는 모습만 등장했죠. 그러나 이후 전설의 장면이 등장합니다. 벤치에 누워 생각에 빠진 김유정에게 레몬 사탕을 건네며 “안녕, 꼬마 아가씨? 생각이 많을 땐 레몬 사탕이지.”라는 대사를 내뱉었죠. 뒤돌아 갈 땐 윙크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출처 – 투니버스 <막이래쇼>

이 장면이 방송에 나가고, 여러 커뮤니티에 ‘레몬 사탕 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글거림이 과한 설정에 성종의 어색한 연기력이 더해져 팬들마저 “성종아 널 좋아하지만 연기는 하지마”라고 외쳤죠. 이후에도 “농구를 잘하는 건 아닌데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여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레몬 사탕으로 자신만의 이미지 구축

출처 – 투니버스 <막이래쇼>

부족한 연기력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오히려 레몬 사탕은 성종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성종은 몰라도 ‘레몬 사탕’은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알고 보니 성종은 예능 스케줄인 줄 알고 촬영장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받은 건 대사가 적힌 대본이었죠.

출처 – JTBC <아는형님>

성종은 이 연기 이후, 레몬 사탕 딜레마를 겪었다고 합니다. 무대 위 모습마저 웃기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에 예능 출연도 자제했죠.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레몬 사탕 연기를 한 자신마저 받아들였습니다.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해 각종 예능에서 거리낌 없이 레몬 사탕 연기를 보여주었죠. 성종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죠.

<갑툭튀 간호사>로 정극 연기 도전

출처 – 제니스 뉴스

이후 성종의 인생에 연기는 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SBS 웹드라마 <갑툭튀 간호사>에서 정신과 의사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죠. 그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감독에게 “레몬 사탕 안 보셨냐”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죠.

출처 – SBS <갑툭튀 간호사>

안성곤 감독은 다듬어지지 않은 성종의 연기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대중이 모르는 성종의 매력을 이끌고 싶었던 것이죠. 성종 역시 고민이 많았지만, 대본을 읽고 나서 출연을 결정했죠. 짧은 시간 동안 같은 멤버 엘에게 연기 조언을 얻고, 실제 정신과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출처 – SBS <갑툭튀 간호사>

성종은 레몬 사탕보다 나아진 연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발음이 새기도 했고, 걷는 모습도 어색했죠.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레몬 사탕보다는 괜찮다”, “못하는데 뭔가 계속 보게 된다” 등의 의외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반응을 본 성종은 다음 작품의 기회가 있다면 연기 연습을 거쳐 더 잘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 울림 엔터테인먼트

남들이 놀리는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마저 받아들인 긍정의 끝판왕 성종! 물론 여전히 어색한 연기력이지만,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세와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성종의 인간적인 면모를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