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방송을 시작해 2018년 56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레전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예능의 판도까지 바꿔버린 것도 모자라, 종종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해 단숨에 스타로 만들어 버리는 저력을 가진 프로그램이었죠. 오늘의 주인공 역시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많은 이들의 그의 근황을 궁금해했는데요. 과연 그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워킹 선생님 성휘

모델 출신 성휘는 지난 2007년 <무한도전>의 ‘서울컬렉션 이상봉 편’에서 워킹 선생님으로 처음 등장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방송에서 톱모델로 소개된 성휘는 방송에서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 모델로 변신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한 달여간 벽 서기, 발 앞꿈치부터 걷기 등 다양한 워킹 노하우를 전수해주었는데요.

177cm 유재석도 꼬꼬마로 만들어버리는 훤칠한 키와 노홍철의 반절 밖에 안되는 비현실적인 얼굴 크기.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남다른 화제성이었을까요. 성휘는 많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배우 못지않은 미모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습니다. 당시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 하면 방송 출연 한 번으로 팬클럽까지 생겼을 정도였죠.

성휘와 무한도전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성휘는 2007년에 이어 2009년 <무한도전>의 ‘프로젝트 런웨이’편을 통해 2년 만에 멤버들과 조우하며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움을 선사했는데요. 특히 이날 방송에는 성휘는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다소 파격적인 의상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탑 모델임을 입증시켜주었죠.

소위 잘나가는 모델로 화려했던 삶

12년 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들에게 워킹을 가르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성휘. 그는 당시 다수 국내외 컬렉션에도 등장해 모델로서 기량을 뽐내는 소위 ‘잘나가는 모델’이었습니다. 프레타포르테 서울컬렉션, 샤넬, 제냐, 이상봉 등 유명 브랜드 쇼의 캐스팅 0순위였죠. 그리고 그는 모델로서의 입지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성휘’라는 이름이 가진 패션모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활동명을 ‘박성찬’으로 바꾸고 연기 활동을 시작하죠. 그의 첫 작품은 에릭, 유노윤호, 김강우, 김옥빈을 주연으로 내세워 국내 최초로 해양경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포세이돈>. 하지만 기상악화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촬영이 장기간 중단됐고, 오랜 기다림에 지친 배우들은 모두 중도 하차하고 말았죠.

고향으로 귀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훤칠한 키와 비현실적인 비율, 훈훈한 외모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성휘. 하지만 그는 이후 드라마 등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현재 성휘는 모델이었던 과거의 삶과는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모델 일을 그만두고 충남 보령의 작은 어촌마을로 귀향한 성휘의 근황을 공개했는데요.

현재 성휘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귀향해 멸치잡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휘는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8년 전 귀향을 결심, 부모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결정했다고 하죠.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저는 서울에서 모델 일을 하느라 떨어져 살아서 부모님이 뭘 하시는지 정확히 몰랐어요. 대략적인 건 알아도 그 속은 몰랐던 거죠. 근데 어느 날 와서 보니까 부채도 엄청 늘어 있는 상황이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어 “제가 도와야 할 것 같아서 발을 조금씩 담그게 됐는데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되고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처음부터 제가 하던 걸 다 접고 내려와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궁극적으로는 부모님이 일을 덜 하고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아빠도 내려오시고 엄마도 편안하게 사는 것이 나의 최우선 목표다”라며 고향으로 귀향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습니다.

적자를 흑자로 바꿔놓은 멸치잡이 후계자

2012년부터 부모님 일을 돕기 위해 모델 일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 정착한 지 벌써 8년이 된 성휘. 10년 동안 성휘라는 예명으로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던 그는 이제 평범한 사무실에서 가족들과 멸치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되었는데요. 그가 사업에 합류하기 전엔 한 달 이자만 수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부채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멸치를 건조하기 위해 세운 공장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 중이었고, 한평생 배 탄 부모님 두 분이서 사업을 꾸려 나 기기엔 어려움도 많았죠. 하지만 성휘가 고향으로 돌아와 사업에 합류하며 몇 년 만에 수억 원대 부채도 해결돼 2015년부터 수익이 흑자로 전환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화려했는 모델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성휘. 앞으로 좋은 소식만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