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매일 배우 아니냔 소리 듣던 동물농장 막내작가의 현재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방송국 막내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로 캐스팅되어 색다른 인생을 살게 된 여성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엔 그저 조용한 국문 학도였던 그녀는 도대체 어떤 행동을 하게 돼서 배우로 입성하게 됐을까요? 이제는 안방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주연까지 맡게 된 그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서관 사서였던 국문 학도

도시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송지인은 1984년 거제도에서 태어나 시골 곳곳을 누비던 골목대장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소설을 읽거나 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였죠. 그래서 그녀는 명지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게 되면서 서울에 처음 상경하게 됐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온 송지인은 항상 바쁜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공강 시간에는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했죠. 자연스레 학교에 있는 시간이 적다 보니 조용히 수업만 듣게 되는 평범한 학생이 돼버렸는데요. 그녀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20살 때부터 일과 학교생활을 병행했던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놨죠. ‘학업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동물농장 속 미모의 알바생

계속해서 작가를 꿈꾸던 송지인은 방송작가에 흥미를 느끼고 <SBS 동물농장>의 작가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메인 작가 심부름, 비디오 정리, 자료 조사 등을 하는 막내 작가로서 최선을 다했는데요.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사랑스러운 이목구비를 달고 있어서 작가 일을 하는 와중에 ‘배우 아니냐?’라는 오해를 매일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급이 제대로 입금이 안 되자 송지인은 PD에게 항의를 하러 갔는데요. 아이러니하게 PD는 당당하게 자신의 말을 하는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고, 가수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 뮤비 출연에 캐스팅했죠. 송지인은 처음에 알바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지만, 배우 같은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칭찬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연기를 좀 더 제대로 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욕심을 갖게 됐습니다. 딱마침 그녀에게 배우 제안이 들어왔고 이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이태곤의 불륜녀

2008년부터 단역과 조연을 하던 송지인은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에서 첫 고정 배역을 맡게 됐습니다. 그러나 배역에 욕심이 앞선 나머지 연기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는데요. 그랬던 그녀에게 큰 힘이 된 것은 함께 출연한 대선배 김혜자와 최무성이었죠. 둘은 송지인과 호흡을 맞춰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고, 캐릭터를 함께 분석하고 고민을 나눴는데요. 이를 통해 송지인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송지인은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던 중 <결혼작사 이혼작곡> 드라마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본 드라마에서 아내가 있는 이태곤의 내연녀 역을 톡톡히 해냈는데요. 역할을 뛰어나게 소화해내어 안방극장 1열을 과몰입 시킨 나머지 송지인은 자신의 등짝을 패고 싶다고 하는 시청자를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원 진학 욕심

밝고 프로페셔널 해 보이는 송지인은 고충을 안고 있습니다. 바로 ‘누가 찾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찾아주지 않는 기간이 영원히 지속되면 어쩌지’하는 걱정을 계속 하는 것이죠. 그녀는 이런 걱정을 계속하면 우울해지는 것을 알기에 ‘그냥 쉬면 되나 보다’하며 운동으로 극복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등산·필라테스·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먹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과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니기도 하죠.

연기자 송지인은 ‘좋은 연기를 오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반면 인간 송지인은 명지대로 다시 돌아가 학위를 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죠. 그녀는 시와 소설 공부를 여전히 좋아하기 때문에 대학원까지 진학하여 문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연기든 학업이든 자신이 애정하는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송지인의 모든 꿈이 이뤄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