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까지 따라온 캐스팅 팀 없었다면 전 아직도 공부만 했겠죠”

 

잘생긴 얼굴에 뛰어난 성적,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사람을 보고 ‘엄마 친구 아들, 엄친아’라고 하는데요. 연예계에도 이런 엄친아 스타들이 많이 있죠. 심지어 우리나라가 아닌, 저 멀리 미국에서도 그 영특함을 인정받은 스타가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상위 5%의 성적을 보유한 엄친아 대표 스타는 누구일까요?

미국 전체 상위 5% 성적
‘엄친아’

1988년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태어난 옥택연은 올해로 34살이 됐습니다. 그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당산 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1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을 가게 됐는데요. 그곳에서 6년간 중학교·고등학교를 다니게 됐죠. 친구들이 없는 타지에서 옥택연은 공부에만 매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부만 매진한 덕에 옥택연은 미국의 국가 공인 우등생 그룹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습니다. 참고로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는 미국 전체 상위 5% 성적, 수상 경력, 봉사정신, 리더십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학교의 추천은 물론 초대장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가입 조건이 있는데요. 옥택연은 당당히 그룹의 회원이 됐을 뿐만 아니라 고2 때 매사추세츠 주립대 입학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장학금만으로도 학교를 다니던 그가 말로만 듣던 ‘엄친아’였죠.

공항에서 캐스팅
의상 찢는 짐승 아이돌

2006년, 옥택연은 잠깐 한국에 입국하게 됩니다. ‘슈퍼스타 서바이벌’에 지원한다는 친구를 따라 자신도 심심풀이로 모델 부문에 지원하려는 게 이유였죠. ‘설마 내가 붙을까’하던 옥택연은 1차 예선에 덜컥 합격했습니다. 참가자 모두 전문적인 포즈를 취하는 반면, 자신은 “얼굴과 키로 밀어붙여야겠죠.”라는 발언에 손가락 브이만 했는데 말이죠. 심지어 2차 예선에선 관계자가 직접 “이 친구 꼭 데려와야 한다”라며 그를 점찍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2차 예선까지 붙을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 옥택연은 보스턴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요. 그러나 출국 직전 오디션 관계자들이 공항까지 찾아가 그를 붙잡으면서 결국 한국에 남게 됐습니다. 그렇게 그는 6,500명의 지원자들 중 12명 안에 들어 본선까지 진출했죠. 아쉽게 우승하진 못했으나 JYP엔터테인먼트가 입사 제의를 하면서 그는 한국 전학과 동시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옥택연은 아이돌 2PM의 메인 래퍼로 데뷔했습니다. 미소년형 아이돌, 개성파 아이돌 틈에서 큰 키와 근육질 몸매, 아크로바틱 안무로 나타난 2PM은 혁명적이었죠. 그중 옥택연은 185cm의 큰 체격과 무대에서 의상을 찢는 퍼포먼스로 ‘짐승돌’, ‘찢택연’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는데요. 전국 누나·형님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짐승남의 대표 아이콘이 됐습니다.

2PM이 대한민국 1군 아이돌이 되어 바쁜 와중에도 옥택연은 학업을 놓지 않았는데요. 그는 단국대학교에 성공적으로 재학했죠. 2PM 무대의상을 입고 기말시험을 볼 정도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이후엔 고려대학교 대학원까지 진학을 마쳤는데요. 워낙 학교를 잘나가서 학생들은 ‘그러려니’하며 그에게 관심도 갖지 않게 될 정도였죠. 놀랍게도 그는 2012년에 토익시험도 만점을 받았습니다.

미국 영주권 포기
특급전사 전역

2010년 무렵 옥택연은 안티팬들에게 주민번호와 핸드폰 번호가 노출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신검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졌죠. 허리디스크 때문에 공익 판정을 받았으나, 대중들은 그를 믿지 않았는데요. 결국 옥택연은 디스크 치료를 위해 수술을 2번이나 받고, 공연 중 부상을 당한 팔에 철심을 박으며 현역 판정을 받아냈습니다. 이어 미국 영주권도 포기한 채 현역으로 군 입대를 했죠.

모범생 타이틀이 어디 갈 세라, 옥택연은 군 생활 역시 모범적으로 임했습니다. 그 어렵다는 백마부대 신병교육대 조교가 됐죠. 그는 군대에서 임명장, 표창장, 특급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개월의 군 복무를 마쳐 만기제대함으로써 ‘까방권’까지 획득했습니다.

짐승돌 → 연기돌
빌런으로 변신

짐승돌 옥택연은 소지섭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피프티원케이’와 전속 계약을 마쳐 연기돌로 거듭났습니다. 2010년부터 신데렐라 언니, 드림하이, 싸우자 귀신아, 구해줘 등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갔죠. 가수로서 연기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텐데도 그는 “책임감이 크지만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연기할 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으로 옥택연은 대작 드라마 ‘빈센조’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습니다. 그는 해당 드라마에서 어둠의 그림자 빌런 역을 맡았는데요. 그간의 ‘대형견 훈남’ 이미지를 내려놓고 차가운 표정으로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웠죠. 이처럼 그는 예측불가 전개를 이끌며 반전을 하드캐리 하는 주연으로 톡톡히 활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