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 탑모델→가수→사업가→배우→은행 대주주… 지금은?

 

최근 미얀마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反)군부 시위로 전 세계가 뜨겁습니다. 미얀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얀마의 한 청년 역시 자신의 SNS를 활용하여 반군부 시위에 동참했는데요. 놀랍게도 이 청년은 그저 평범한 시민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본업을 뒤로 한 채 귀감이 된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세계 미남 랭킹 10위
‘미얀마의 기적’

188cm 큰 키에 근육질 몸매로 ‘미얀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미얀마 출신 모델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1996년생 ‘파잉 탁콘’입니다. 파잉 탁콘은 2014년 모델 전문 교육을 받고 런웨이 데뷔를 마친 정석 모델이었는데요. 나중엔 남다른 존재감으로 점차 주목을 받게 되면서 뮤직비디오, 광고, 영화계까지 진출했죠.

그의 영향력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TC Candler에서 발표한 세계 미남 랭킹 TOP 100에서 당당히 10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이런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미얀마에선 남성들이 일생에 한 번 단기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야 하는데요. 파잉 탁콘 역시 스님 생활을 하다가 사진이 찍혔고, 이 사진이 ‘핫한 스님’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커뮤니티에 퍼졌었기 때문이죠.

솔로 앨범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파잉 탁콘은 모델을 넘어 영화 ‘미드나잇 트래블러’, ‘배드 보이즈2’ 주연까지 맡게 됐습니다. 미얀마 관광대사로도 발탁되어 활발한 활동을 해나갔죠. 2017년 9월 경엔 솔로 앨범 ‘Chit Thu(연인)’로 가요계까지 데뷔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은 파잉 탁콘이 자신의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성 앨범이었습니다. 그는 “저는 전문 가수로서 앨범 발매를 한 것이 아닙니다. 청중을 위한 선물을 드리고자 앨범을 발매했습니다.”라고 뜻을 밝혔는데요. 더불어 “이 앨범 판매 수익금은 기부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선언했죠. 실제로 그는 첫 앨범 판매 수익금을 아난다 메타 고아 학교에 전액 기부했습니다.

미얀마 1위 은행 대주주

그는 분야를 불문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2017년엔 미얀마의 최우수 은행 유나이티드 아마라의 사업 파트너 겸 대주주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 파잉 탁콘의 집안은 귀족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부유했고 그는 유나이티드 아마라 호스트 패밀리의 아들이었죠.

더불어 파잉 탁콘은 사업가로도 변신했습니다. 그는 관심이 깊었던 화장품 및 미용제품을 직접 제작·판매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는데요. 결국 2019년에 ‘KHON’이라는 미용 제품 브랜드를 론칭하여 자신의 꿈을 이뤘습니다.

“군부대가 끌고가..”
돌연 실종된 파잉 탁콘

현재 미얀마에선 군부의 잔인한 독재에 반발한 시민들이 힘을 모아 대항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민들을 미얀마 군경은 지속적으로 살해하는 등 폭동적으로 진압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죠. 이에 파잉 탁콘 역시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팔로워가 114만 명에 달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반대 시위 사진과 글을 꾸준히 업로드했죠.

그런데 어느 날 파잉 탁콘이 실종되어 시민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실종의 전말은 암담했는데요. 그의 시위를 유심히 보던 군부가 그를 강제 연행한 것이죠. 파잉 탁콘 여동생 증언에 따르면 무려 8대의 트럭을 타고 온 50여 명의 군인들이 새벽에 파잉 탁콘 끌고 가려 했는데도 그는 되려 당당한 표정과 자세로 잘못된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세웠다고 합니다.

현재 파잉 탁콘 SNS 계정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런 사태 앞에서 미얀마 시민들은 “유명인으로서 용기를 냈다는 게 감사하고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였죠. 부디 그가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