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마침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거라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윤여정의 수상 외에도 화제가 된 게 있으니, 바로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만 후보자들을 설명하며 아카데미 방송에 영어 자막을 등장시키는 유례없는 장면을 연출해냈죠. 게다가 <기생충>은 많은 신인 배우들을 발굴해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무명 배우들 중 이선균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가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배우였을까요?

7년 전, 부녀로 만난
두 사람

<메이퀸>

정지소는 중학생 때까지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기대받던 피겨스케이팅 선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배우에 도전하게 되었고, 2012년 드라마 <메이퀸>에서 주연이었던 장인화의 아역으로 데뷔에 성공합니다. 상대역인 ‘강산’을 짝사랑하는 섬세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유망 아역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사랑했나봐>

<막이래쇼>

같은 해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는 악역인 ‘최선정’의 아역을 맡았습니다. 부모를 잃은 괴로움에 오열하다가 복수심에 불타는 연기까지 소화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지도를 얻은 정지소는 이듬해 투니버스의 <막이래쇼>의 MC를 맡으며 방송의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기황후>

<오레오 CF>

정지소는 유명 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아 했습니다. 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하지원의 아역으로 등장했죠. 역사의 풍파를 맞아 원나라로 끌려가면서 살기 위해 독기를 품은 ‘기승냥’을 연기했습니다. 동시에 오레오 과자 CF를 찍게 되었는데, 이 광고에서 바로 이선균의 딸로 출연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었습니다. 나중에 <기생충>에서도 부녀 관계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재밌는 인연이죠.

<다우더>
<하이드 지킬, 나>
<화정>

이밖에도 정지소는 영화 <다우더>에서 구혜선의 아역으로 분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주연 한지민의 아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화정>에서 ‘은설’으로 분해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2016년에는 드라마 <W>에서 주연 오연주의 아역을 연기했습니다.

대학까지 포기하고
선택한 <기생충>

<기생충>

우여곡절 끝에 영화 <기생충> 오디션에 합격한 정지소는 기뻐하기도 전에 큰 고민 앞에 서게 됩니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정지소는 학업을 우선시해야 할지,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작품을 잡아야 할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정지소는 결국 <기생충>을 위해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결국 신의 한 수가 된 선택이 되었죠.

<기생충>

정지소는 앳된 얼굴과 순한 인상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동생 다솜을 은근히 질투하면서도 성인 남자에게 쉽게 사랑에 빠지는 10대 고등학생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내 ‘올해의 신인 배우’라는 극찬을 받았죠. 특히 <기생충>은 정지소가 성인이 되고 맡은 첫 작품인지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방법>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지소는 차기작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작년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방법>의 주연을 통해서였는데요. 정지소는 드라마의 주연 백소진을 연기했습니다. 짧게 자른 머리에 신기가 있는 무당의 딸로 변신해 어딘가 음습하고 우울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기생충>과는 180도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을뿐더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죠.

<이미테이션>

정지소는 올해도 <기생충>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5월에는 대한민국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미테이션>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연기된 영화 <압구정 리포트>에도 출연해 마동석, 정경호와 합을 맞출 예정이죠. 올 하반기에는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소녀신으로 등장해 상큼한 매력을 뽐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