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사진 독학했더니… 지금은 송혜교 인생샷 찍고 있죠”

 

‘사진’이란 취미는 접근이 쉬운 만큼 자신만의 독보적인 개성을 나타내기에도 힘든 취미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나 연예인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들은 자신의 개성과 더불어 연예인의 아름다운 모습도 신경 써야 하니 그 어려움이 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작가들은 사진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냈죠. 꿈이 없던 어린 나이를 지나 자신만의 색깔로 모두에게 존경받는 작가가 된 그들은 누구일까요?

군대에서 사진 독학,
이젠 최고 작가 최랄라

자이언티, 지코, 태연 등 음악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 즈음 최랄라 작가의 작품을 접해보셨을 텐데요. 사진작가 최랄라는 많은 아티스트의 앨범 커버 작업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송혜교의 화보를 찍어서 화제가 됐었죠. 당시 최랄라가 작업한 송혜교의 화보는 ‘한 폭의 송혜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하나의 명화 같은 분위기와 사진 보정 법으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독특한 개성으로 해외파 또는 마이웨이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 최랄라지만 사실 그는 어린 시절 경북 봉화산 자락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성인이 된 후엔 대기업 공장에서 냉장고 만드는 일을 하다가 입대를 했죠. 말년 즈음엔 독학으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통영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로 바다를 닥치는 대로 찍으며 큰 재미를 느낀 그는 제대 후에 서울에서 사진을 찍으며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죠.

시골에서 지내던 그의 과거는 작품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김해시 신용리 포도밭에서 지냈었던 경험, 그곳에서 함께 했던 강아지와 고양이, 양봉하던 곳의 벌떼, 녹색 벌판은 그의 작품에서 진한 색감으로 작용했죠. 최랄라는 이렇게 자연이나 마주친 사람에게서 인상받은 색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명화 같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예를 들면 자이언티는 빨간색, 송혜교는 파란색 등을 활용해서 말이죠.

많은 아티스트에게
러브콜 받는 작가 리에

사진작가 리에는 필름 포토그래퍼입니다. 주로 뮤지션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죠. 사진작가가 되기 전에 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녀는 웹 캐릭터, 미니홈피 스킨, 앨범 커버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였는데요. 사진은 그저 취미로 디지털카메라 촬영만 하고 있었죠. 그녀는 주로 주위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그녀의 작업물을 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소속사가 그녀에게 작업 제안을 했는데요. 그렇게 그녀는 가수 요조를 찍는 것으로 처음 상업 사진을 시작하게 됐죠. 이후 여기저기서 작업하자는 연락을 받게 되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업으로 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리에는 많은 음악인과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게 됐죠.

필름 카메라로만 작업하는 그녀는 아티스트의 매력적인 부분을 잘 찾아내어 렌즈에 담아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볼빨간 사춘기, 엑소 등 많은 유명인과 작업할 수 있었죠. 또한 그녀는 하연수, 강소라, 심은경 등 배우들과도 친분이 두터운데요. 하연수는 리에의 영향으로 필름 카메라에 입문했고, 이후 둘은 함께 사진집도 발간했습니다.

전설의 이효리 웨딩사진
탄생시킨 작가 홍장현

홍장현 사진작가는 국내 대표 패션 포토그래퍼로 손꼽히는 작가입니다. 패션 영역의 선 세대라고 할 수 있죠. 그는 이효리를 시작으로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김태리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특급 셀럽들과 숱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홍장현이 이렇게 많은 셀럽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끈기’입니다. 그는 경일대학교 사진 학과를 졸업하고, 어시스트 생활을 거치며 오직 사진만을 바라보고 달려왔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이 생소하다면 이 사진 한 장을 보면 ‘아!’ 하실 수 있을 텐데요. 바로 이효리의 웨딩 화보입니다. 원래 홍장현은 패션 전문 작가이기 때문에 웨딩 촬영을 제일 어렵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의리로 스타 웨딩 촬영을 했죠. 이효리&이상순뿐만 아니라 배용준&박수진, 송중기&송혜교, 기성용&한혜진, 태양&민효린 커플도 다 그의 손을 통해 인생 사진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성경의 풋풋함을
담아낸 신혜림 작가

공예를 전공했던 신혜림 작가는 대학생활 중 ‘정말 내가 사랑하는 일은 어떤 걸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무작정 여러 가지 취미를 갖기 시작했는데요. 그중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사진이었습니다. 그래서 독학으로 사진에 빠져들기 시작하죠. 스튜디오 어시스트 활동을 거친 작가들과 다르게 자신의 작업물을 꾸준히 SNS에 올리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신혜림 작가 역시 필름의 색감에 푹 빠져 오직 필름 사진만 찍게 됐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성경을 담은 필름 사진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이성경의 분위기와 모습들을 담은 작업물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자연스레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죠. 그렇게 자신의 입지를 굳힌 신혜림 작가는 다양한 활동 끝에 자신의 사진집도 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