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데뷔하여 현재 31년 동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이혜영은 최근 돌연 화가로 변신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혜영이 연기를 하는 대신 붓을 들게 된 데에는 알고 보니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혜영 화가의 시작점이 되어줌과 동시에 그녀의 뮤즈이기도 한 반려견 도로시, 부부리와의 일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함께 보러 가볼까요?

인생의 전화점이 되어준 도로시

배우 이혜영은 오랜 기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며 연예계 생활을 이어갔는데요. 그런 그녀의 곁에는 항상 반려견 ‘도로시’가 있었습니다. 한쪽 눈에만 까만 얼룩이 덮여 있는 매력적인 불테리어인 도로시는 개성 넘치는 외모와 무뚝뚝한 성격을 지녔는데요. 이러한 마성의 매력으로 도그쇼 수상 이력과 광고 모델 경력도 화려하다고 합니다.

이혜영은 이런 도로시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촬영에 무관심한 듯 보였던 도로시는 이혜영이 간식을 꺼내 들자 공손하게 받아먹고 갑자기 말을 잘 듣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이렇듯 이혜영의 스케줄을 따라다니며 종횡무진했던 도로시는 10살이라는 고령에 접어들면서 몸이 예전 같이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장에 문제가 생기고 각종 알레르기가 나는 등 몸 상태가 나빠진 도로시가 최대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혜영은 갖은 노력을 들였는데요. 평소 스케줄이 바빠 자주 산책을 못 해줬던 것이 마음에 걸려 도로시가 아프곤 난 이후에는 집 앞 공용 정원에서 오전, 오후 30분씩 풀어 놓고 놀게 해주었고 주말 등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에는 집에서 20분 거리의 큰 공원으로 함께 산책하러 나가기도 했죠.

좋은 음식을 주고 자주 놀아주는 것과 함께 이혜영이 중요시한 것은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었는데요. 여기에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존재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도로시는 이상하게 기운이 없었는데요.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는 위장에 이상이 없다며 간단한 약 처방 만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2~3년 동안 도로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혜영은 다른 병원을 찾아가 보았는데요.

도로시가 이토록 힘이 없었던 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원인이 존재했습니다. 병원 내시경 검사 결과 도로시의 위장에서 복숭아 씨가 발견된 것인데요. 사람이 먹다 남긴 복숭아씨를 도로시가 삼킨 후 이것이 계속해서 위장 벽을 자극하며 남아 있었던 것이었죠. 이혜영은 간단하게 처지 할 수 있었던 것을 오랜 기간 원인도 모르고 방치했다는 사실에 도로시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하는데요. 그날 이후 도로시의 몸 상태가 궁금할 때마다 병원을 찾았죠.

화가 이혜영의 뮤즈이자 희망, 부부리

도로시의 건강을 위한 이혜영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로시는 노령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이 시기에 이혜영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녀는 연달아 상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혜영의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는데요. 소중한 이들을 잃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그녀는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섰습니다.

전시를 같이 준비하던 큐레이터에 의하면 이혜영의 초기 그림은 ‘살풀이’에 가까웠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녀는 상실을 통해 느낀 감정을 그림에 일기처럼 담아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창조해 나갔습니다. 그런 이혜영의 조금은 어두웠던 그림에 작은 변화가 시작된 것은 새로운 가족 ‘부부리’를 입양하면서부터인데요.

도로시와 같은 불테리어인 부부리는 이혜영이 힘든 시기마다 곁을 지키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게 해주었죠. 항상 이혜영의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며 발랄한 성격을 지닌 부부리는 이혜영과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이혜영은 이런 부부리의 매력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부부리’를 런칭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부리는 혜영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뮤즈와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먼저 떠나보낸 도로시가 이혜영의 과거,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메타포라면 부부리는 그녀의 작품 속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해요. 최근 개최한 이혜영의 개인 전시회에서 부부리는 전시 입구에서부터 바람의 뮤즈들과 함께 등장하는가 하면 조형물로 구현되어 시선을 잡아끌기도 했습니다.

이혜영은 스케줄, 화보 촬영장을 따라다니며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주었던 도로시가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요. 그에 보답하듯 도로시는 이혜영에게 ‘그림’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그녀의 새로운 가족 부부리는 이혜영에게 행복한 영감을 주며 즐겁게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혜영과 그녀의 반려견 도로시, 부부리의 특별한 일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평소에 이혜영이 되게 감각적으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반려견 덕분이었구나”, “도로시는 시크한 게 매력이었는데 부부리는 완전 애교쟁이네”, “이혜영이 부부리랑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