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매니저로 유명했던 일반인, 이젠 이런 일합니다.

 

MBC ‘전참시’가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의 매니저가 방송에 노출되는 일은 드물었는데요. 그럼에도 2008년~2009년 사이에 ‘연예인 매니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박명수의 매니저이자 ‘정 실장’이라고 불리는 남성이 그 주인공이죠. 2021년이 된 지금, 정 실장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박명수 앞 순서로
개그맨 시험 응시

정 실장은 1971년생이며 본명은 ‘정석권’입니다. 그는 매니저 일을 하기 전엔 ‘개그맨’을 꿈꿨었는데요. 따라서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도 응시했었죠.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당시 정석권은 똑같이 개그맨 시험에 응시하려던 박명수의 바로 앞 순서였다고 합니다. 그때가 둘의 첫 만남이었죠.

박명수의 증언에 따르면 시험 당시 정석원의 개그는 다소 씁쓸했다고 합니다. 박명수는 정석권이 “안녕하십니까? 차세대 개그맨. 한대 두 대 세대 차 세대”와 같은 멘트로 주변을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죠. 오죽하면 면접관이 “나가!”라고 소리를 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명수 매니저 ‘정 실장’
예능 감초로 떠올라

개그맨 시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정석권은 박명수와 친구가 됐습니다. 같이 개그맨 시험을 응시한 사실과 동갑이라는 공통점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죠. 그리고 박명수는 자신의 매니저로 정석권을 영입했습니다. 그때부터 정석권은 ‘정 실장’으로 불리기 시작했죠. 박명수가 무한도전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자연스레 정실장도 무한도전 방송에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무한도전에서 게임 보조, 행사 매니저, 지구특공대 김 박사 등등 여러 역할로 활약했습니다. 무한도전의 단골 야외 촬영지이자 그의 아지트인 ‘노들섬 공터’에 맹꽁이가 많이 서식한다고 ‘맹꽁이 형’이라는 귀여운 애칭도 생겼는데요. 덕분에 그는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해지고 인기를 얻게 됐죠. 다만 방송에 나올 때마다 ‘미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애인에게 공개 청혼을 해서 통편집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위해
개그맨 시험 재응시

2008년, 정석권은 개그맨 시험에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정준하의 매니저였던 ‘최코디(최종훈)’와 팀을 이뤄서 참가했죠. 사실 그가 개그맨의 꿈을 놓지 못하는 이유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개그맨 매니저를 하며 잠깐잠깐 TV에 비칠 때마다 어머니가 살아생전 너무 기뻐하셨다고 밝혔죠. 그래서 개그맨이 되어 꼭 어머니를 꼭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이유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 앞에서 예비 시험을 응시한 정석권은 한 번 더 썰렁한 개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분노하여 “관둬라 관둬!” 하고 펜을 집어던졌는데요. 정석권은 그 펜을 우연히 한 손으로 잡아채서 ‘독침수거남’이라는 또 하나의 레전드 장면을 탄생시켰죠. 현장은 큰 웃음으로 무마됐지만, 정석권은 결국 2차 시험에서 탈락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명수는 정석권의 개그맨 도전을 진심으로 말리려고 했는데요. 그건 다 친구를 위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죠. 개그맨으로 새 출발 하기엔 나이가 많고, 미래에 투자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박명수는 정석권의 도전을 우려했습니다. 티격태격 앙숙같이 보여도 진심으로 정석권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친구였던 것이죠.

KJ 뮤직 엔터테인먼트 대표

2008년 말 박명수가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자 정석권은 고민 끝에 박명수와 결별하고 다른 연예인들의 매니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철, 심현섭 등 개그맨은 물론 가수의 매니저도 했죠. 하지만 박명수와의 친분은 계속해서 유지했습니다. 같은 해 5살 연하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릴 때도 박명수가 사회를 봤죠. 무한도전과의 우정도 꺼지지 않았기에 하하가 축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2009년 정석권은 JTG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JTG 엔터테인먼트는 놀랍게도 걸그룹 베리굿이 소속되어 있던 소속사였죠. 그는 대단하게도 개그맨 지망생을 지나 매니저를 거쳐 자신의 비전을 세로 새운 것이었습니다. 현재 정석권은 아이돌 ‘일급비밀’이 소속된 ‘KJ 뮤직 엔터테인먼트’까지 설립하여 CEO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