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일진 괴롭힘에 때리던 법 배우던 고등학생, 지금은?

 

학창 시절 일진 무리들에게 맞고 다녔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여린 성격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는 일진들에게 말로는 덤벼도 주먹으로 때리진 못했죠. 답답했던 학생의 어머니는 더 이상 맞고 다니지 말라며 오히려 때리는 법을 알려줬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매일 맞으면서도 강해지고 싶다는 꿈을 꿨던 그 소년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선수’라는 꿈을 꾸고 있는데요. 이 소년의 이름은 바로 UDT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김상욱입니다.

일진들에게 맞고
지낸 학창 시절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김상욱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일진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죠. 매일 같은 괴롭힘에 학생 김상욱의 자존감은 바닥까지 내려갔는데요. 이런 아들의 모습에 여군이셨던 어머니는 때리는 법을 알려줬죠. 하지만 여린 성격의 김상욱은 “내가 걔네들을 때리면 아플 텐데 내가 참겠다”라며 일진들을 때리지 못했죠. 이런 여린 모습 때문에 김상욱의 어머니는 종합격투기를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그때부터 김상욱은 ‘강해지고 싶다’라는 마음을 키우기 시작했고 UDT에 입대하면서 그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전역 이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하자 학창 시절 김상욱을 괴롭혔던 일진들이 그에게 미안했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는데요. 이에 대해 김상욱은 “괴롭힘 당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UDT에 들어가고 지금처럼 종합격투기를 하고 있었을까?”라며 학교폭력 당했던 과거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근 대위에게
얼차려 받던 UDT

김상욱은 ‘강해지고 싶다’라는 일념 하나로 해군특수전전단(UDT)에 입대하게 됩니다. 입대 전 운동선수였던 사람들도 쉽게 포기할 정도로 힘들다는 UDT 훈련을 김상욱은 끈질긴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죠. 실제 김상욱은 김동현 선수에게 받는 종합격투기 훈련보다 UDT 시절 받았던 훈련이 더욱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UDT 훈련생 당시 김상욱의 교관은 이근 대위였다는 점인데요. 이에 대해 김상욱은 “구보하다 방귀를 뀌었다는 이유로, 표정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입수를 지시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상욱은 당시에도 이근 대위가 “Shut the fuxx”이라는 단어를 연발했었다고 전해 듣는 이들을 폭소케했습니다.

군대에서 책 읽고
글 쓰던 종합격투인

UDT였던 김상욱은 전역을 앞두고 직업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요. 학생 때부터 복싱을 배워 평소 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던 김상욱, 하지만 이를 직업으로 가져도 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었죠. 그럼에도 김상욱은 종합격투기만큼 자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건 없다 생각하고 본격적인 프로 준비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벽은 높았습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자신감이 올랐던 김상욱은 세미프로 대회에서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그를 일으킨 건 책과 글이었죠. 김상욱은 평소 운동하면서 일기를 꾸준히 썼는데요. 특히 일기에 책에서 읽은 명언들을 쓰면서 자신을 일으켰다네요.

또한 김상욱은 글을 쓰면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강철부대’에서는 책의 좋은 글귀를 팀원들에게 소개하며 사기를 북돋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특히 김상욱은 음악도 긍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만 듣는다는데요. 실제 그의 격투기 대회 입장곡은 송대관의 ‘해뜰날’로 “안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라는 가사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동현 제자 된 소년,
그의 최종 꿈은?

2017년부터 팀 스턴건에 들어간 김상욱은 이후 본격적인 프로 준비에 나섰는데요. 지난해 프로로 데뷔하며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후 2승 1패를 기록 중이며 특히 지난해 8월 오호택에게 패배했을 당시에는 끝날 때까지 투지를 발휘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죠. 이런 그의 최종 목표는 UFC 진출이라는데요.

이에 대해 김상욱은 “(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버티고 견뎌낸다. 참고 인내하면 기회가 나에게 온다. 참지 못하는 사람들은 포기하고, 나는 견뎌냈기 때문에 지금의 프로선수가 됐다”라며 자신의 가치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내와 끈기의 상징으로, 또한 누군가에겐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김상욱 선수는 오는 31일 AFC 16에 참가할 예정인데요. 이날 김상욱은 특전사 출신이자 정찬성의 제자로 알려진 박문호 선수와 웰터급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