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이승윤 옆에 서있던 168cm·51kg 개그맨, 지금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번의 큰 굴곡이 찾아오죠. 이 굴곡은 때론 모든 걸 가라앉히기도, 또 때론 모든 걸 빛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지금 소개할 인물 역시 여러 번의 굴곡을 맞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IMF를 겪으며 빚쟁이에게 쫓겼고 체대 진학을 희망했지만 부상으로 꿈을 접기도 했죠. 원하던 개그맨이 됐지만 꿈의 무대라 불리는 ‘개그콘서트’가 종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다신 없을 전성기를 맞게 됐습니다.

빚쟁이에게 쫓겼던 어린 시절

혹시 KBS 29기 공채 개그맨 이창호를 아시나요? 개그맨 이창호보다 ‘한사랑산악회’ 이택조, ‘김갑생할머니김’ 이호창 본부장으로 더 유명한 개그맨이죠. 지금은 여러 부캐를 탄생시키며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창호는 힘든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 이창호는 전용 기사가 있을 정도로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죠. 막내아들의 막내 손주로 자란 이창호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셨다. 안되면 돈으로 해결하던 시절이었고 무서울 게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IMF가 터지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집에 압류 딱지가 붙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었다고 밝혔죠. 특히 이창호는 빚쟁이들이 집을 너무 많이 찾아와서 발소리만 들어도 빚쟁이인지, 가족인지 알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장마철 집에 물이 차서 물을 퍼내고 있는데도 빚쟁이들이 집을 찾아왔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습니다.

격투기 사범 꿈꾸던 소년

어린 시절 이창호는 합기도와 태권도를 배우며 격투기 체육관을 설립하는 장래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크게 당하게 됐고 약 7개월간 운동을 쉬게 됩니다. 이때 이창호는 어린 시절 일기장에서 개그맨이 되겠다는 글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개그맨의 꿈을 꾸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니며 성극을 통해 개그를 선보였고 이후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개그과에 수시 지원해 합격하게 되죠. 이후 2007년 KBS ‘폭소클럽’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게 됩니다. 당시 ‘깊은 산속’이라는 개그팀까지 결성하며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렸지만 개그맨 공채 시험에서 떨어지며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창호는 개그맨 허동환의 지도 아래 개그맨 지망생 생활을 이어갔고 2년간의 지망생 생활 끝에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하게 됩니다. 당시 1,800명의 지원자 중 14명이 최종 합격했는데요. 이들 중 이창호는 1등으로 합격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6년 만에 잃게 된 일자리
유튜버로 전향

개그맨 데뷔에 성공한 이창호는 개그콘서트 일원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조금씩 올려갔습니다. 특히 ‘라스트 헬스보이’에 몸을 키우고 싶어 하는 마른 도전자로 참가해 존재감을 가장 크게 알렸죠. 당시 이창호는 168cm에 51.5kg으로 여성 기준으로도 상당한 저체중에 해당했는데요. 세 달 만에 62kg까지 올리며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하지만 화려했던 개그맨 생활도 지난해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면서 큰 위기를 맡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창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개그콘서트’가 종영될 무렵 선배 곽범과 함께 유튜브 채널 ‘빵송국’을 오픈하며 자신들만의 개그를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했죠.

‘빵송국’은 개설 초반에는 조회 수가 상당히 저조했는데요. 이창호가 ‘피식대학’ 채널에서 ‘한사랑산악회’, ‘B대면 데이트’ 등에 출연하며 급성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이호창 본부장 캐릭터로 직원을 혼내는 영상은 채널 최초로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며 이창호 인생의 새로운 막이 오르게 됩니다.

이창호가 꿈꾸는
개그맨 유니버스

사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 이창호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채널이 생기고 없어지는 상황에 망설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창호는 김민수, 김해준, 정재형, 이용주 등과 함께 보란 듯이 캐릭터 세계관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뮤지션 캐릭터 ‘매드몬스터’를 탄생시켰고 Mnet의 대표 음악 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진출하기도 했죠. 그가 만든 세계관이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건데요.

사실 그동안 개그맨들의 유튜브 콘텐츠는 대부분 몰래카메라에 그쳐왔는데요. 특히 사람을 섭외해 일반인의 반응이라 포장한 몰래카메라는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창호와 그의 동료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짜임새 있고 세계관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한편 위기 앞에서 매번 성장해온 이창호, 앞으로 그가 향하는 길은 꽃길만 가득하길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