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팝퍼로 스트릿 댄스와 팝핑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스트릿 댄서 겸 가수 ‘팝핀현준’인데요. 그는 국악인 아내 ‘박애리’와 결혼해 연상연하 예술인 부부로 유명세를 떨치는가 하면 슬하의 외동딸 이름도 ‘예술’이라고 지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런데 예술이는 외동이었기 때문인지 늘 동생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고 하루는 그런 예술이를 위해 현준이 동생을 입양해왔는데요. 과연 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지 함께 보러 가시죠.

동생 입양 반대한 할머니의 진심은….

오늘 사연의 주인공 팝핀현준 부녀는 양손 가득 짐을 쥔 채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그들은 어쩐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듯 계속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죠. 그 이유는 바로 딸 예술이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동생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예술이의 품에 안겨 있는 조그마한 몸집에 하얀 코트를 지닌 자그마한 고양이였죠. 현준의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아기 고양이를 데려올 기회가 생겼고 이 기회에 그는 예술이를 위해 동생을 입양한 것이었는데요.

이 부녀는 할머니와 엄마에게도 알리지 않고 덥석 고양이를 입양해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족들이 고양이 식구를 반갑게 맞이해 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집에 도착했는데요. 그런데 어쩐지 고양이를 마주한 가족들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현준이 눈치를 보며 한가득 사 온 고양이용품을 바닥에 풀자 할머니는 “집도 비좁은데 그건 또 뭐냐”며 타박을 시작했고 집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는데요.

이내 현준의 아내 애리가 나서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해보려 하지만 현준은 이에 철없는 대답을 하고 영양제마저 바닥에 쏟아 버리고 맙니다. 결국 얼음장이 되어버린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고양이는 놓아준 밥을 복스럽게 잘 먹으며 매력 어필을 시도해보는 듯했는데요. 예술이는 이에 가세해 밥 주는 것도, 씻기는 것도 전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고양이 동생을 가족으로 받아 주길 애걸했죠.

이에 할머니는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싫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진심을 털어놓았는데요. 고양이도 자식과 매한가지의 마음으로 기르게 될 텐데 만약 고양이가 수명이 다해 예술이의 곁을 떠날 때가 되면 그 아픔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것이 할머니의 의견이었습니다. 이에 예술이는 슬픈 것은 한순간이지만 그 이전에 행복한 일이 너무 많을 것이라며 할머니를 설득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고양이의 이름을 함께 지으며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정했죠.

뚱냥이 넘어 ‘돼냥이’ 되어버린 이브의 속사정

예술과 현준 부녀가 데려올 때만 해도 이브는 민들레 홀씨처럼 불면 날아갈 듯했던 몸집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1년 후 그는 어쩐지 엄청나게 확대되어 있었습니다. 덩치도 잘 자란 것은 물론 살까지 쪄버린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예술이가 수업을 가기 전 장난감을 흔들며 놀아주자 이브는 뒤뚱거리며 이를 잡으려 하다 결국 덩치를 못 이기고 주저앉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예술이가 수업을 들으러 가자 이브는 잠시 서운한 듯 예술이가 사라진 곳을 응시했는데요. 그러나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브는 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 종착지는 예상치도 못한 곳이었는데요. 바로 할머니의 방이었죠. 할머니는 1년 사이 180도 바뀐 모습으로 이브를 다정한 목소리로 맞아주었습니다. 게다가 이브를 품에 끌어안고 뽀뽀까지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브가 너무 예쁜 나머지 할머니는 숨겨 둔 간식을 꺼내 몰래 이브에게 주기까지 합니다. 이때 현준이 방에서 나와 이브의 밥그릇을 살피며 끼니를 챙기는데요. 그는 뒤를 돌아보다가 몰래 간식을 주는 할머니를 포착하고 말았죠. 현준은 이브가 점점 비만이 되어 간다며 밥을 먹었으니 간식은 주면 안 된다고 완강하게 말했고, 이에 할머니는 이브가 먹는 재미마저 없으면 어떻게 사냐며 반박했는데요.

결코 좁혀지지 않는 양육법에 대한 의견 차이에 결국 현준은 고양이 체형 표까지 찾아 할머니에게 보여줍니다. 체형 표를 참고한 이브는 비만도 7~9단계 사이에 걸쳐 있었는데요. 할머니는 이에 ‘이런 것은 아는 게 병이다. 그저 사랑으로 기르면 그만이다.’라는 답으로 입장을 고수했죠. 이브는 모자가 다투는 사이 뒤에서 식사한 이후임에도 그 틈을 타 슬쩍 할머니에게 다가가 간식을 얻어내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브 전용 ‘까까’ 이용한 신개념 ‘꾹꾹이’ 운동법

결국 현준은 이브를 데리고 병원 검진을 하러 가기로 결심했는데요. 이브를 본 수의사는 첫 마디에 이브가 살이 쪘다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4개월 전 병원을 찾을 때 3kg으로 적합한 몸무게였던 이브는 그사이 5kg으로 몸무게가 부쩍 늘었는데요. 수의사는 앞으로 체중 관리를 하지 않으면 비만이 심해져 혈관 질환, 비뇨기 쪽 질병은 물론 성인병도 면할 수 없다며 경고했고 생각보다 심각했던 이브의 상태에 현준은 그동안의 양육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죠.

현준은 병원에서 돌아오며 무언가를 바리바리 사 들고 온 모습이었는데요. 배변 활동을 도와준다는 캣그라스는 물론 고양이 정수기, 자동 급식기 등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문물에 할머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죠. 그럼에도 할머니는 현준의 양육법에 따라 주려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우선 현준은 이브에게 자동 급식기를 이용해 한 끼 정량을 줘보았습니다. 이브는 신이나 다가갔다가 터무니없는 양에 당황스럽고 서러운 표정을 지었죠.

그러나 현준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음 체중 관리 코스로 넘어갔는데요. 그가 야심 찬 표정으로 들고 온 것은 캣휠도 아닌 고양이 러닝머신이었습니다. 이브는 묘생 처음 보는 낯선 기계에 얼렁뚱땅 올라간 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는데요. 전원을 누르자 밀려나던 이브가 거의 끝자락에 걸쳐서야 두 다리를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주르륵 밀려 땅으로 내려오게 되었는데요.

한 번 러닝머신의 매운맛을 본 이브는 러닝 머신을 경계하며 잘 다가가려 하지 않았습니다결국 할머니가 나서 간식으로 유혹을 해보는데요이브가 가장 좋아하는 츄르 간식으로 조금씩 러닝 머신 위로 이브를 유인한 후 전원을 켜자 이브는 다시 밀려 내려가 버립니다그러나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밀당법을 이용해 꾸준히 이브를 유도했고 결국 이브는 앞발만 걸친 채 꾹꾹이를 하듯 움직이는 신개념 운동법으로 가족들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냈죠.

외동으로 외로운 일상을 보내다 새로 생긴 고양이 동생과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었던 예슬이의 진심 어린 설득에 예슬이가 이별의 아픔을 겪을까 봐 걱정되어 만류했던 할머니는 결국 이브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는데요. 1년 후 할머니는 오히려 이브를 너무나 예뻐라 한 나머지 ‘돼냥이’로 확대해 버리며 누구보다 큰 사랑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좌충우돌 육묘로 바쁜 팝핀현준 가족의 일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할머니께서 고양이 그렇게 극혐 하시더니 확대 범이 할머니 였다니…. 너무 웃기고 훈훈하다.”, “할머니들은 항상 살쪄도 보기 좋다고 하시지…그런 할머니가 살쪘다고 하시면 그땐 답이 없는 거다.”, “캣휠이 아니라 러닝머신을 사주는 집은 살다 살다 처음 본다. 너무 엉뚱한데 웃겨.”, “어르신들은 정말 처음에는 동물 싫어하시는 척을 할 뿐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