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직접 ‘리틀 비’라고 부르던 소년의 화려한 과거

 

한때 대한민국은 아이돌 황금기를 맞이했었습니다. 2PM, 2AM, 비스트, 엠블랙 데뷔하는 모든 그룹이 넘치는 매력을 품고 있었죠. 특히나 엠블랙은 흔히 말하는 ‘팬아저, 팬이 아닌 사람이 저장’할 정도로 호감형 아이돌이었는데요. 그중 유독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던 멤버가 있었습니다. 비의 총애를 받아 ‘리틀 비’라고 불리기도 했죠. 이 멤버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국내 최고 예술대
‘한예종’ 자퇴

올해로 34살을 맞은 가수 겸 배우 이준은 1988년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이창선이죠. 어린 시절 그는 선생님과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 사이에서 배우가 되고 싶어 했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연극 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선생님에게 ‘넌 공부가 안 돼서 연극 영화과는 못 간다. 네가 연극 영화과를 가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면박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의기소침해진 이준에게 선생님은 대안으로 무용을 권유했습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도 배울만하겠다’라고 느낀 이준은 서울예고 무용과에 진학했죠. 비록 중3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했지만 실력이 뛰어나서 국내 최고 예술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까지 갔습니다.

무용을 하면서도 배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준은 결국 학교를 휴학한 뒤 자퇴를 결정합니다. 꾸준히 배우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남는 시간엔 먹고살기 위해 각종 알바를 했는데요. 가발 피팅 모델, 홈쇼핑 모델, 숙취 해소 음료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깨알같이 경력을 쌓았죠.

‘리틀 비’ 수식어 달고
최연소 할리우드 진출

이준에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그는 “눈 사이가 멀다”라는 외모 지적을 받으며 오디션에 번번이 낙방했죠. 그러던 중 이준은 비가 있는 기획사 ‘제이튠’에 오디션을 보러 간다는 친구를 따라나섰는데요. ‘비 얼굴이나 봐보자’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뜻밖에도 비는 이준을 맘에 들어 했죠. “나어릴 때를 보는 것 같다. 춤출 줄 아냐?”라고 비의 물음에 춤을 선보인 이준은 바로 제이튠에 입사하게 됩니다.

2008년, 이준은 연습생임에도 할리우드에 진출했습니다. 바로 영화 ‘닌자어쌔신’에 출연하는 비의 아역을 맡게 된 것이죠. ‘비가 꽂아준 게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이준은 무려 6차례나 되는 오디션을 거쳐 바늘구멍을 통과했습니다. 합격이 되자마자 이준은 비와 함께 베를린으로 건너가 영어 레슨과 액션 연기에 돌입했죠. 이때 비는 사람들에게 이준을 “리틀 정지훈”이라고 소개했고 정지훈을 빠르게 발음하면 ‘준’이 됐기에 그는 ‘이준’라는 활동명을 갖게 됐습니다.

디스패치가 유일하게
털지 못한 연예인

이준은 배우 지망생으로 제이튠에 입사했지만, 2009년에 비가 프로듀싱한 그룹 ‘엠블랙’으로 먼저 데뷔했습니다. 엠블랙은 중독성이 강한 노래와 무대를 선보임과 동시에 뛰어난 예능감으로 ‘비글돌’이라는 애칭을 들으며 10대부터 아줌마 팬들까지 다양하게 섭렵했죠.

2014년 이준은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팀을 나오고 연기자 활동에 집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엠블랙 탈퇴 후 그는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 싸이코패스 역할, 공중파 드라마 조연,  ‘배우는 배우다’의 주연까지 소화해내며 ‘아이돌 출신 배우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호평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매체가 그에게 집중하기 시작했죠.

여러 매체 중 강력한 파급력을 자랑하는 디스패치 역시 이준을 밀착 취재했는데요. 특별한 사생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그는 너무나도 평범했습니다. 김밥천국에서 김치볶음밥만 먹고 나오는 모습, 새우튀김을 먹고 길거리에서 턴하는 모습만 포착돼서 어이없음과 웃음을 함께 안겼죠. 그러나 의지의 디스패치는 2018년에 이준과 정소민의 열애를 포착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둘은 결별한 상태입니다.

아이돌 최초 세월호 기부

이준은 연예계의 대표 ‘짠돌이’입니다. 과거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탓에 투철한 절약정신을 갖게 됐는데요. 그는 재테크도 하지 않고 단순히 적게 쓰고 몹기만 해서 잠실에 집을 샀습니다. 이런 그가 소속사 몰래 아이돌 최초로 세월호 희생자에게 1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화제가 됐죠. 이준은 “소액이라 죄송하다”는 말까지 남겨 대중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품었던 배우의 꿈을 이뤄낸 이준은 아직 지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라디오의 DJ로도 활약하며 청취자들에게 친구와 같은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죠. 더불어 tvN 방송 예정 드라마 ‘불가살’ 출연 소식까지 정하며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준이 꿈을 이루고자 품었던 초심을 잃지 않고 활발히 활동해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